아마 이쪽 분야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딥웹과 다크웹에 관해서 많이 들어보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요즘은 국회에서도 간간히 말이 들리는 것 같고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말할 때는 "딥 웹"과 "다크 웹"을 구분하지 않곤 합니다. 그래서 이쪽 지식이 없으신 분들, 혹은 이제 관심이 생기신 분들은 "딥웹과 다크웹의 차이가 뭐지?"라고 생각하기 쉽다고 생각하여 이 글을 씁니다.
전체 인터넷 중 딥웹은 약 90%, 다크웹은 약 6%를 차지합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표면 웹(Surface Web)은 4%밖에 차지하지 않죠. 그런데 사실 딥웹이 접근하기 힘들다는 사회적 인식과 달리, 딥웹을 접근하기는 굉장히 굉장히 쉽습니다.
쉽게 말씀드리자면,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웹은 표면 웹이고 "허가받은 자만 이용할 수 있는" 웹은 딥웹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구글의 메인 페이지는 표면 웹이지만, 구글 로그인 후 들어갈 수 있는 계정 화면은 딥웹인 식입니다. 계정 화면은 나밖에 못 들어가는 공간이니까요.
아니면 국가의 기밀을 담은 문서들이라던지 회사의 기밀들 또한 각각 국가의 딥웹과 회사의 딥웹에 저장되겠죠. 우리가 우리의 비밀 파일들을 클라우드에 올리곤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렇지만 다크웹은 대놓고 숨기는 웹입니다. 암호화되어있기 때문에 Tor Browser와 같은 특정 프로그램이 있어야만 접속 가능합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딥웹에서는 총기를 판다", "딥웹에서는 살인 청부를 벌인다"와 같은 말들에서 딥웹은 보통은 다크웹을 의미합니다.
그렇지만 모든 다크웹에서 불법적인 일이 일어난다고 일반화해서는 안 됩니다. 사우디아라비아나 터키 등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지 못한 곳에서의 언론이 다크웹에서 활동하기도 하고, 표면 웹과 별 다를 것도 없는 SNS 서비스나 이메일 서비스도 굉장히 많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다크웹은 안전합니다.
오늘의 요약:
1. 딥웹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어둠에 싸인 무시무시한 공간이 아니며, 딥웹에 접속하고 싶다면 자신의 구글 드라이브를 열어보면 된다.
2. 당신이 생각하는 딥웹은 아마 다크웹일 것이다.
3. 그렇지만 다크웹의 대부분은 SNS, 이메일, 뉴스 등의 안전한 서비스로 가득하며 당신이 딥웹이라고 생각하는 다크웹은 다크웹 중에서도 극소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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