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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리뷰] 플라스틱 메모리즈

KwonYongHyeon 2021. 3. 11. 08:54

 

 

"소중한 사람과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플라스틱 메모리즈는 2015년 4월부터 2015년 6월까지 방영한 애니메이션입니다.

하야시 나오타카와 동화공방의 합작으로 꽤나 주목받은 작품이죠.


 

만약, 당신에게 수명이 정해져 있다면 어떻게 행동하실 건가요?

그리 긴 시간도 아니고, 약 10년정도 되는 시간이 주어져 있다고 쳐봅시다.

절망하여 폐인처럼 지내실 건가요? 아니면, 남겨진 사람들을 위해 추억을 많이 쌓으실 건가요? 아니, 10년 있다 죽는데 추억따윈 필요없을지도 모르죠.

 

이 작품은 근미래, 인간과 완전히 똑같은 안드로이드 로봇을 출시한 SAI사로부터 시작합니다. SAI사가 완벽한 인간형 안드로이드, 기프티아를 출시하자, 모솔들, 아이가 없는 부부들, 친구가 필요한 아이들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며 구매하죠. 그러나, 이 기프티아들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약 9년 4개월정도의 수명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수명이 지난 기프티아는 인격과 기억이 서서히 사라져 위험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SAI사의 터미널서비스라는 부서가 회수작업을 벌이는 중이었습니다. 이들은 기프티아와 인간이 각각 한명씩 짝을 이뤄 회수하죠. 서로는 파트너입니다.

 

SAI사에 새로 입사한 츠카사! 츠카사는 낯선 새 직장에 금방 어울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런 츠카사도 친해지지 못한 사람이 있었으니, 자신의 파트너, 기프티아인 아이라입니다. 아이라는 자신의 수명이 별로 남지 않아 츠카사와 친해지면 이별의 상처만 남길 것이라며 츠카사와 친해지기를 스스로 거부하는데요. 츠카사는 그녀와 친해지기 위해 별의 별 방법(??)을 다 쓰지만 실패합니다. 이렇게 아이라와는 인연이 아닌건가... 하던 그때! 츠카사가 묘수를 부립니다. 츠카사가 업무라는 핑계로 유원지에 데려가는데요. 업무가 아니였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아이라와는 할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데려왔다는 것을 안 아이라가 삐져서 집으로 돌아가는데요. 츠카사는 그런 아이라를 위해 선물을 사갑니다. 아이라는 옛 추억이 떠오른 것인지 츠카사에게 마음을 열었습니다.

 

아이라

 

그렇게 나날이 업무를 하며 지내고 있던 어느 날, 츠카사는 아이라의 수명이 약 2000시간 남게 되었다는 소식을 알게 됩니다. 절망하는 츠카사. 그러나 츠카사는 아이라의 얼굴을 보고, 아이라가 없어지기 전에 추억을 잔뜩 쌓아야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그렇게 같이 축제에 간 아이라와 츠카사. 츠카사는 아이라에게 고백을 하고, 당황한 아이라는 "무리무리무리무리무리무리"라면서 거절하죠. 그렇게 둘의 사이는 멀어져 갑니다.

 

츠카사와 아이라가 어색하게 지내고 있던 그때, 아이라가 다시 츠카사에게 고백하는데요. 엄청난 명장면입니다.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세세히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연인이 된 이들에게 남겨진 시간은 며칠이 안 되었습니다. 이들은 같이 놀러가는 것보다는 평소처럼 업무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 계속 업무를 합니다. 그러다 아이라의 수명이 정말로 얼마 안남은 날, 이들은 휴가를 쓰고 같이 유원지에 놀러갑니다. 여기서 아이라의 고백 후 가장 감동적인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도 스포하지는 않겠습니다.

 

네, 그리고 다음날, 아이라는 회수당합니다.슬픈 일이지만, 어쩔 수 없죠. 그렇게 츠카사와 아이라가 헤어지고, 남겨진 츠카사가 새로운 파트너와 악수하며 애니는 끝납니다.

 

 

 

 


 

이 애니가 매력적인 이유는 기본적으로는 스토리 설정 덕분입니다. 메인 히로인을 기프티아로 설정하고, 이 둘이 헤어지는 장면을 만듬으로써 최대한의 감동을 이끌어내죠.

이들의 수명이 정해져 있다는 사실로 남겨진 사람을 만들고, 그들의 절망까지 잘 그려낸 작품입니다.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만큼, 아이라와 츠카사가 서로 만나고 헤어지는 모습을 공감하기가 쉬운데요. 너무 SF적 설정이었으면 그들의 감정 변화에 주목하기 힘들었을텐데 가까운 미래로 설정해준 덕분에 러브코미디 요소까지 잘 볼수 있었습니다.

 

소중한 사람과 언젠가 다시 만날수 있기를... <플라스틱 메모리즈>였습니다!